티스토리 뷰

반응형

대부분이 아실지 모르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앱 마켓입니다. 몇 년 전만하더라도 미국,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3강 체제였는데, 지금은 압도적으로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10억 인구라는 시장 Pool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Appannie 라는 앱 분석 사이트에서 2017년 중국 모바일 앱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1.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바일 앱 사용시간을 많은 나라입니다.

중국에는 10억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가 있으며, 앱스토어, 인앱 광고 그리고 모바일 커머스를 통해 전세계 매출의 1/4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20174분기 기준 국가별 앱 사용량에서 2위인 인도의 4.5배인 2000억 시간을 앱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10억을 기준으로 1인당 하루에 평균적으로 2시간씩 사용하는 셈 입니다. 어떤 기준이든 중국에서 모바일 앱 사업을 하는 것은 큰 기회임이 틀림 없습니다.

물론, 중국에서 모바일 앱 사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국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자체 서비스를 하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아무리 굴지의 글로벌 회사라도 중국에서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국가와 기업이 하나가 되어 외국 기업에게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좋게 말해서입니다.)


2. 중국에서는 게임 앱 점유율(매출이 아님)1위가 아닙니다.

이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트렌드를 보이는 부분입니다. 중국의 경우 90%의 유저들이 게임 이외의 컨텐츠를 더 즐기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앱의 시간 점유율은 커뮤니케이션 앱 입니다. 특히, 중국의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인데 그것은 위챗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앱 다음으로는 비디오 플레이어 앱 입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1위가 커뮤니케이션(우리나라는 카카오 톡)이며, 2위는 근소하게 비디오 플레이어이며 3위는 대부분 게임앱 입니다.


3. 중국에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앱이 인기 입니다.

중국에서 사용자가 많은 인기 앱은 카테고리에 관계없이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앱 입니다.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서비스 되는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까도 언급했지만, 해외 기업들에게 큰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가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중국 현지화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며, 시장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력한 중국 국내 퍼블리셔와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한국의 게임들이 한창 잘나갈 때(물론 국내에서만) 중국 진출을 하면서 장미 빛 미래를 꿈꿨습니다. 당시만해도 중국은 우리보다 떨어지는 나라였기 때문에 해당 로컬 퍼블리셔들의 조언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서 만들어진 게임 중 성공한 케이스가 매우 드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중국에서 한국 게임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설령 마음에 드는 게임이 있다면? 몇 달 만에 똑같이 아니 더 중국에 맞게 바꿔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게임을 다시 한국에 역수출하는 신기한 광경도 이제는 예삿일이 되었습니다.


4.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자전거 쉐어링 앱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앱 기반의 자전거 공유 시스템이 중국에서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이 앱들은 유저들이 자전거를 찾아서 열고 다시 반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쉐어 앱들과 달리 이들은 정해진 집결지(정류장?)가 없습니다. 마음대로 주차해놓고 반환하면 되는 것 입니다. 불필요한 중간 비용이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앱이 mobike, ofo 등이 있는데, 이들은 중국을 넘어 유럽과 미국에도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공유 경제로 뻗어나갈지 모릅니다.

5. 중국의 모바일 회사들은 일대일로정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2013년 시진핑 주석은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을 하나의 길로 엮는 일대일로정책을 중국의 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슬로건에 맞는 기업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일대일로 상에 있는 국가들의 중국산 앱에 대한 다운로드 비율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은 모바일 시장 아니 거의 모든 부분의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한창 성장하고 있는 그리고 중국과 유사한 환경의 국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것 입니다. 대표적인 시장이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입니다. 아직 국가가 잘 살지는 못하지만 잠재 고객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에 수많은 중소 업체들이 많은데, 한때 중국에 목을 매고 경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싸드의 영향으로 중국 진출을 꿈꿔오던 수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빠르게 미래를 보며, 동남아를 비롯한 잠재 고객이 많은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미 많은 중소 업체들이 동남아 진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침 동남아의 유명 퍼블리셔인 EliteGames가 국내에 지사를 내서까지 게임들을 섭외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