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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22일 마포구에 있는 망원 한강공원에 새로운 공원이 생겼습니다. 바로, 서울함 공원입니다. 얼마 전, 성산대교를 지나가는데 왠 군함이 한 척 정박해 있길래, 저것이 무엇인가 했었는데요. 우리나라 2번째 울산급 호위함인 서울함이었습니다.


여기서 울산급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군함의 등급을 분류하는데 기준이 바로 배수량이라고 합니다. 배수량은 배가 떠있음으로 밀려나는 때 물의 무게인데요. 종종 배의 크기, 규모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함정 구분은 크게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과 그 이하로 분류됩니다. 그 안에 세부적으로 급을 또 구분 해 놓았는데요. 구축함에는 세종대왕급, 충무공 이순신급, 광개토 대왕급이 있고, 호위함에는 인천급, 울산급 그리고 초계함에는 포함급이 있고 그 아래로는 윤영하급과 참수리급이 있습니다.

윤영하급은 미사일 고속함이고, 참수리급은 고속정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 울산급에 속한 서울함이 제대를 명 받고, 한강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고 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역시, 군인과 전투를 좋아하는 아들의 취향을 맞춰주기 위해, 주말 서울함 공원으로 떠났습니다. 마침, 123일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망원 공원은 성산대교를 건너서 들어가기가 조금 번거롭습니다. 성산대교에서 월드컵 공원 쪽으로 빠져서, 다시 강변 북로를 올라타자 마자~~ 바로 우측으로 붙어야 해서 상단이 난이도가 있는 운전이 필요했습니다. 운전이 좀 서투르시다면, 양화대교를 건너 좌회전해서 돌아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차장은 들어가자마자 3주차장을 사용했는데, 안쪽으로 2주차장이 더 있습니다. 거기가 자리가 좀 날 것 같습니다. 3 주차장은 들어서자 마자 있어서 그런지, 안쪽에 주차 대란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갈 길이 없어서 뒤로 후진해서 나와야 하는(병렬 주차해 놓은 다른 차들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막힌 줄 모르고 줄줄이 들어오는 다른 차들에게 일일이 설명해가면서 차를 빼야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웅장한 배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가장 작은 고속정인 참수리호라고 하네요. 참수리호는 연평해전에서 북한에 맞서 싸운 함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 기념관에서 연평해전 특별전을 했을 때, 가서 보았는데요. 비록, 실제 함선이 아니었지만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국군 장병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 한 켠이 시려왔었습니다.



서울함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행사장 같은 이벤트 존이 여럿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먼저 가보았습니다. 역시, 아이들을 위한 체험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홀로그램과 참수리호 접기의 2가지만 있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참수리호 접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이걸 개발한 사람은 정말 종이 접기 신인 것 같습니다참수리호 접기를 마치고 오면체험 존 메인 센터에서 굿즈들을 나눠줍니다.




이제 메인 코스인 서울함 공원 메인 건물로 이동 중이었는데요. 미스터 캡틴이라는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함에서 보물 찾기를 하는 것인데, 미리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았으므로 그냥 지나칩니다.



잠수함이 튀어 나와있는 독특한 모양의 서울함 공원 메인 건물로 들어섭니다. 1층에는 실제 잠수함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와 있습니다. 잠수함의 내부를 보았는데, 정말 좁습니다



화장실이 바로 내무반 안에 칸막이도 없이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큰일 보는 그들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한강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서울함 공원인데 다소 생뚱맞은 전개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한강 위에 있으니 한강에 대한 설명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한강의 길이가 저렇게 길 줄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2층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 아까 밖에서 보았던 참수리호가 나옵니다. 이미 전쟁 기념관에서 한번 봤던 터라, 빠르게 나가서 서울함이 정박해 있는 한강변으로 이동합니다.




배위에 올라서니 정말 배를 탄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로 배를 탄 것이니 그렇죠) 배는 확실히 참수리호보다 컸습니다. 역시 호위함이라서 규모가 다릅니다. 세종대왕급은 정말 크겠죠?

 

조타실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습니다. 간신히 선장실에 앉은 아이 사진하나 찍은 뒤에 서둘러 나왔습니다



배 끝으로 가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 배 아래쪽 내부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신기한 풍경이 있었습니다. 배 내부 켠 켠마다 일종의 마켓을 열어놓고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 둘러보던 중, 타로 점을 보는 분이 있었는데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해보고 싶다고도 해서, 두 아이를 모두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 처음 보는 우리 아이들의 성격이며, 좋아하는 것들을 맞추시는데, 흡사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는 줄 알았습니다. 평소, 점 같은 것을 전혀 보지도 않는 성격이라서 보통 다들 이 정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날 따라, 평생 안보던 타로 점을 보게 될 줄이야…… 저와 와이프도 볼까 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이번 생은 틀렸어요~란 소리를 들을까 봐 겁이 났던 것이죠.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밖에 있는 푸드 트럭으로 가서 츄러스와 핫도그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아이들은 솜사탕이 먹고 싶다고 하여, 사주었는데요. 솜사탕 모양을 참 신기하게도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고래가 예쁜 것 같다고 둘 다 고래를 만들었습니다.


하나에 5000원씩인데, 원재료 값으로 치면 대략 부풀려서 100배 정도는 남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기술이니 인정을 해줘야겠죠. 카드 결제가 된 다하여, 카드로 결제하고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날이 춥지 않았으면, 좀 더 돌아봤겠지만, 공짜니까 이 정도도 괜찮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배 구경은 쉽게 할 수가 없으니, (그것도 군함으로) 아이들도 신기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입장료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니 급하게 123일까지 맞춰서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구경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서울에 사시면, 한번쯤 오셔서 배 구경도 하고.. 무엇보다 타로 점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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