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주목해야 할 IT 키워드

1989년 KBS를 통해 방영되었던 2020 원더키드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진 지구를 대체할 행성을 찾아 떠나는 소년 아이캔의 모험을 그린 내용입니다. 인공지능과 우주 여행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0년이 2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원더키드 만큼 과학 기술이 발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수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멀지 않은 미래에 모든 것이 현실화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018년이 아마도 그 변화의 중심의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8년 한 해를 강타할 IT 키워드와 트렌드를 리스팅 해보았습니다.

1.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그리고 혼합 현실

2016년 포켓몬 고로 인해, 증강현실(AR)이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포켓몬 고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잊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관련 산업이 진행 및 발전 중에 있습니다. (IT 거대 기업들이 VR, AR 그리고 특히 MR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 가상 현실은 게임이나 영화 같은 산업을 중심으로, 증강 현실은 핸드폰을 이용한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 위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대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 두 가지를 믹스 한, 혼합 현실(Mixed reality)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 입니다.

2. 블록 체인 서비스의 활용

2017년 여름부터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블록 체인 기술은 2018년에 더욱 만개할 것 입니다. Peer To peer를 기반으로 참여자들끼리 정보를 분산 저장해 공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여러 가지 산업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블록 체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시나요?) 중개자가 없으므로 비용도 저렴해지고, 다수가 관리를 하니 투명성도 보장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안성도 기존보다 더 높습니다. 2018년에는 이러한 블록 체인의 장점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실제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자율 주행

모빌리티 혁명이라 불리는 자율 주행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 될 것 이며, 실제 서비스 적용을 위한 준비와 실험이 계속 될 것 입니다. 이미 여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테스트 결과가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우리 삶에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10억대 이상의 자동차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 자동차들이 모두 자율 주행 차량으로 변경되려면 금전적인 조건(아직까지 핵심 부품의 가격이 높습니다.)부터 다양한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입니다. 자율 주행 차량이 나오기 시작하면 운전 면허의 개념도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또한, 관련 직업들이 위협을 받는다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 입니다.

4.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

가상 비서와 챗봇 등 인간의 편의를 위해 로봇 기술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기술의 기반은 데이터 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수많은 데이터를 입력하고 해당 데이터에 대해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정확도를 올리기 위해서,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머신 러닝 등의 다양한 기술이 혼합되면서 점차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 지능이 탄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공지능의 미래 머신러닝과 딥러닝)

5. 사이버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 증가

모든 만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 다들 예상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집으로 들어오는 문만 지키면 되었다고 한다면, 요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도둑들이 더 많습니다. 단순 개인 정보 유출부터 금전적이거나 물리적인 피해도 인터넷을 통해 입힐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있지 않는 이상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될 것 입니다.

6. O2O의 확장

지난 몇 년 간 O2O가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연결을 의미합니다. 기존에는 서비스의 확장 개념이 더 컸다면, 이제는 오프라인 환경과 융합이 그 핵심입니다. 스마트 공장, 스마트 팜 등 오프라인의 산물이라고 여겨졌던 모든 것에 온라인 요소가 연결되어, 작업을 위한 공간과 시간 등의 개념이 많이 변할 것 입니다.

7. 개인 메이커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어떠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툴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개인이 혼자서도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개인 방송, 소프트웨어 툴의 발달로 인해 1인 개발자들이 그리고 3D 프린터로 인해 개인 제조업자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홍보까지 합니다. 기술의 범용화를 통해 누구나 창의성만 있으면 새로운 기회를 잡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미래라고 하면 무조건 우주비행을 하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 그리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멸망만 떠올랐습니다. 영원한 것(지식, 직업 등)이 존재할 줄 알았지만, 미래에는 사라질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필요 한 것들이 중요한 것이 되고, 사라진 것보다 더 많은 새로운 것들 것 발생할 것 입니다. 10년 전의 지식은 더 이상 쓸모가 없습니다. 어렵겠지만, 100세 시대가 다가오니 나이에 관계 없이 새로운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즐길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