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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소액이지만, 코인 거래를 하다 보면 문제점에 직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Tron 코인을 가지고 있다가, 단타 혹은 스윙을 치기 위해서 매도와 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 주식이라면 매도 후 매수를 할 때 까지는 현금으로 보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유중인 가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코인의 경우 이더리움이든 비트코인이든 그 사이에도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습니다. 운이 없는 경우, Tron이 떨어져서 손절을 했는데 당시 이더리움은 가격이 상승세에 있었고,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더리움이 떨어지고 있는 중에 Tron이 상승 중이 되면, 의도와 관계 없이 내 보유 코인이 떨어지게 됩니다. 즉, 코인의 변동성을 방어할 방법이 묘연한 것 입니다.
이런 변동성에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 아마도 USDT 즉 테더라는 코인인 것 같습니다. 테더는 홍콩에 위치한 Tether Limited라는 기금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테더 코인을 발행 할 때, US 달러 1 달러를 같이 매칭 시킵니다. 즉, 1 테더를 만들면서 1달러를 보유하는 것 입니다. 이렇게 하면, 1테더의 가치는 늘 1달러에 고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이 인출을 요구하면, 발행량과 동일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출을 해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외국 거래소에서만 USDT가 거래되었는데, 최근에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에서도 마켓이 생겼습니다. 저 같은 초보 투자자도 몇 번의 거래로 이러한 재화의 필요성을 생각했으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테더의 동향이 미심쩍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이와 관련된 카더라 썰들이 있었으나, 크게 와 닿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큰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 이러한 돈 버는 아이디어가 짧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18년 1월 들어 테더의 발행 량이 매우 많습니다. 이것은 1월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혹자들은 비트코인의 상승과 테더의 발행량이 맞아 떨어진다고도 합니다.) 만약, 새로운 또는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 금을 더 부어서 테더를 생성했다면 우려할 일은 없었을지 모릅니다. 저도 안전하게 테더로 돈을 갈아타면서 거래를 했을 것 입니다.
테더는 신용을 바탕으로 그 지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중 감시 체계를 사용해서 감사를 받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감사를 거부하고 있으며, 최근에 감사 회사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솔직히, 테더를 발행하면서 정말 실제 US달러를 예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곧 미래에 생길 수익을 예상하고 미리 찍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비트 코인 같이 채굴을 통해 테더는 발행되는 것이 아니라 Tether limited에서 발생하는 것 입니다. 즉, Tether Limited와 잘 짜기만 하면, 공짜로 돈이 생기고 이 돈으로 코인을 마구 사고 팔고를 하면서 가격을 부풀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한국 거래소로 옮겨서 김치 프리미엄까지 먹어서 현금화 한 뒤에 외화로 반출하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부풀려진(혹은 그렇다고 가정되는) 테더가 만약 발행한 테더 만큼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진다면, 세계 코인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의 코인 시장은 규제가 거의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속이자 들면 걸리기 전까지 그것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막말로 국내의 거래소에서 국내, 외의 영향으로 인해 코인이 폭락을 한 상태에서 거래소가 우리나라의 USDT라고 할 수 있는 KRW를 만들어서 혹은 고객들로부터 입금 받은 자신들의 보유중인 원화를 돌려서 하락한 코인을 사서 내부 거래로 계속 돌려 부풀린 다음 국내 투자자에게 넘겨버린다면 그들은 자기들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것 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제 작년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백배, 천배 수익률 신화는 다시 발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코인 시장이 더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위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고, 규제가 강화될수록 불법적인 행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작년 한해는 규제가 없는 무풍지대에서 일부 불법 거래에 의한 가격 폭등이 있었다고 보는 것 입니다. 사실상 코인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즉, 아직 그 가치를 예상과 예측 이외에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 향후 5년은 지나야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지금의 가상화폐 가격은 아무리 미래의 가치를 미리 선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다소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투명성과 독립성 그리고 탈 중앙화를 가치로 내세우는 암호화폐에 규제가 왠 말이냐 할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규제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가상 화폐를 사고 파는 거래소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야 신뢰성이 높은 KRWT(원화테더)란 것도 생길 수 있고, 변동성 높은 코인 시장에서 좀 더 안전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위 내용은 투자 사이사이 변동성을 커버할 방법을 찾다가 느낀 테더의(국내 KRW와 거래소 포함) 문제점을 개인적인 의견으로 기술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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