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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에 전달할 것이 있어서, 의도치 않게 금요일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3D를 렌더링한 이미지를 고화질로 뽑아 달라고 하는데, 컴퓨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저는 전달만 하는 입장이었지만, 괜히 금요일 야근을 요청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파일이 나올 때까지 30여분 더 걸릴 것 같다고 하기에, 늦은 저녁을 먹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엔 역시 따듯한 국물이 생각이 납니다. 회사 근처에 생태찌개로 유명한 집이 있어서 그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쌌지만, 법인 카드가 있으니 마음이 한결 푸근합니다.
판교에서 성남공항 쪽으로 가다 보면, 분당 입구와 양재, 도곡동으로 가는 길이 있는 사거리가 나옵니다. 그 전에 U턴하시면 북촌 생태찌개가 나옵니다. 세종 연구소 지나자마자 나오는 사거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도 아래 첨부합니다.
이 가게는 북해도 원양에서 잡아 올린 구시로의 생태를 사용합니다. 구시로는 일본 홋카이도 남동쪽에 있는 항구도시라고 합니다. 구시로의 생태는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최고의 품질이라고 합니다. 흰 살 생선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질의 함량이 적으며, 칼슘, 인, 철분 등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리신이라는 필수 아미노산과 트립토판이 들어있어 비만환자나 노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생태의 단백질에는 함황 아미노산이 많이 있어, 간장을 해독하고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여 혈압을 낮추고 피로 회복에 그만이라고 합니다.
반찬들이 놋그릇에 담겨있어 정갈하게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짜지 않고 담백한 느낌입니다. 부침개도 밑반찬으로 나왔는데, 늦은 저녁이라서 그런지 허겁지겁 먹어버렸습니다. 생태 찌게는 처음에는 다소 싱거울 것 같았는데 생태도 많이 들어있었고, 특히 커다란 생태 머리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국물을 끓이면 끓일수록 진국이 우러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간장을 해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소주도 일잔 곁들이면서 먹었습니다.
나오는 밥이 조금 적다는 점과, 내장이 매우 조금 들어가 있었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생태 찌개를 시킬 때, 내장 추가 할 것이냐고 물어본 이유가 아마도 그것이었나 봅니다.
생선구이도 팔고 있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생선 구이로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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