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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논현 역 교보타워 뒤편에 위치한 부띠크 뷔페 Banana Fry를 다녀왔습니다. 2017년 연말 행사로도 갔었는데, 2018년 회사 전체 회식으로 또 오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타임을 정해서 해당 타임 동안만 식사가 가능한 시스템이었는데, 2018년에는 입장과 함께 2시간 동안 사용시간 제한이 있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런치는 11: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며, 1시간 반의 준비 시간을 거쳐 오후 5시부터 9시 30분까지가 디너 금액이 적용됩니다.
2018년 1월 1일부터 가격이 인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에 왔을 때보다 손님이 더 많았습니다. 가격이 착해졌으니, 손님들이 많이 오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음식의 재료나 종류에 아마도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작년에도 올해도 가보았으니 대략 다른 점을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와인과 맥주 무제한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1인당 추가로 9000원을 내면 와인을 무제한으로, 생맥주는 7000원만 더 내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여러 명이 가는 경우 일부만 할 수 없으며, 일행 모두가 무제한을 신청하던가 하지 않던가 해야 합니다. 아마도, 한 명만 시키고 나머지가 다 나눠 먹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실내 사진은 이번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찍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어차피 내부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입구 쪽은 뷔페와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자주 드시는 분들의 경우는 좀 더 안쪽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대신, 음식을 가지러 가는 곳에서 멀다 보니 조용하게 대화를 하거나, 회식을 하기에는 입구 자리가 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입구는 2개가 있으나, 위에 올린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찾아가기가 쉽습니다. 옆에 다른 입구가 하나 더 있는데, 그쪽은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바나나프라이로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칫 한층 더 아래로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음식 코너로 가기 전에 와인 셀러가 있습니다. 와인을 나름 할인한 가격 (25000~30000원 정도)에 제공을 하고 있으니, 원하시는 분들은 지나가는 직원 분에게 말씀하시면 오셔서 마실 준비를 해 줍니다. 뷔페 코너로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빵과 치즈 코너 입니다. 적당히 음식을 먹은 다음 디저트로 먹기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크로와상을 비롯한 빵과 발라먹을 잼과 버터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타르트가 있으며, 다양한 치즈들도 있습니다. 와인을 시켜 드시는 분의 경우, 좋은 와인 안주들이 될 것 같습니다.
빵 코너 맞은 편에는 음료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디저트 과일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젤라또 느낌으로 바나나프라이에서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초코, 망고, 녹차, 딸기, 레몬 등 다양한 맛이 있는데, 저는 상큼한 것을 좋아해서 레몬을 먹었습니다.
토핑으로 여러 가지 후레이크를 얹어 먹을 수 있으므로, 기호에 따라 뿌려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과일 코너에는 자몽과 포도, 오렌지 등 신선한 과일들이 먹음직스럽게 있습니다. 그 주에 다소 신기하게 생긴 과일이 있어 확대해서 찍어보았습니다. 평소 과일을 즐겨 먹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먹어본다고 해놓고선 깜빡 잊어버려서 맛이 있는지 없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뷔페이오면 초밥과 회를 위주로 먹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 멍게도 있고 참치와 다양한 회들이 있어서 여러 번 가져다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습니다. 초밥은 조금 줄은 듯 하지만 이전과 별 차이가 없는 듯 하고, 제가 가장 사랑하던 회 코너가 변경되었습니다. 우선 회가 조그만 접시에 분리되어 담겨 이전처럼 원하는 양을 가져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멍게도 없어졌습니다. 물론 멍게대신 제철 방어 무침 요리가 있었습니다. 회를 몇 점씩 조그만 그릇에 담아서 가져가는 차이가 매우 크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한식 코너는 작년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달짝지근한 편인데, 육회의 경우 좀 많이 단 것 같습니다. 저는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입에 잘 맞지 않았습니다. 게장을 밥에다 비벼먹고 싶었지만, 뷔페에서 밥을 먹는 것은 금지된 행동이므로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오렌지 빛 조명 아래 있어서, 모양이 피를 흘리는 듯 나와서 아쉽습니다.) 회로 받은 상처를 훌륭히 치유해 주었습니다. 주방장님이 부채살 스테이크를 열심히 구워 커다란 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을 해서 계속 준비해 놓습니다. 제가 이것만 2번을 먹었습니다. 미디움으로 구워져 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3번째 먹게 되면, 다른 접시가 아니라 이 접시를 먼저 받아서 그 외 다른 음식을 가져와서 먹어야겠다고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걸 미리 캐치하지 못해서 양손에 각각 접시를 들고 우왕좌왕해서 곤욕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고기 코너에는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로 만든 음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들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뷔페에서 거의 먹지 않는 샐러드 류 입니다. 신선한 채소와 다양한 소스들이 있었지만, 저는 채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다 보니 가급적 다른 분들에게 양보를 하는 편 입니다.
그리고 빼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바나나 프라이입니다. 식당의 이름과 동일한 것이니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를 구운 뒤, 햄을 곁들인 것으로 달달 해서 먹을 만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1개만 먹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구운 바나나였습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바나나 암으로 불리는 병으로 바나나가 점점 멸종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없어서 그리고 비싸서 귀한 음식이었는데, 요즘은 2-3천원이면 바나나 한 송이씩 살수 있는 시대라서 귀한 것을 느끼지 못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회사에 일이 있어 저는 좀 늦게 도착을 해서 1시간 반 밖에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3-4접시는 거뜬히(그것도 회로) 먹었을 텐데, 오늘은 2접시로 만족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집에 오다 보니 배가 허전함을 느껴 지금은 라면의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회 코너를 예전처럼 마음껏 집어갈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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